톰 리들에게 홀리다 감상

드디어 개봉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여러모로 눈을 홀리는 영화다.
해리를 비롯하여 우리의 호그와트 친구들이 모두 반짝반짝한 청소년이 되었기 때문.
의외로 다부지게 성장한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 예쁘게 자라준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 함께 본 친구는 안습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해리답게 자란' 대니얼 래드클리프. 여기에 루나 러브굿, 라벤더 루이스, 말포이까지 꽃다운 소년소녀들이 2시간 30분을 꽉꽉 채워주니 어찌 흡족하지 않을쏘냐!

하지만 이들도 당할 수 없는 궁극의 꽃소년이 나타났으니
그 이름은 평범하나 미모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톰 리들 되시겠다.

우선 덤블도어의 기억 속에 등장하는 어린 톰 리들 역은 히어로 파인즈-티핀(Hero Fiennes-Tiffin)이 맡았다.
IMDB에도 그에 대한 정보는 아주 약간 단편적으로만 올라와 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그의 외삼촌이 랄프 파인즈라는 것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 역을 맡은 바로 그 랄프 파인즈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가 삼촌의 후광으로 그 역을 맡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비록 아주 짧은 시간 등장하지만 매우 강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굉장히 예쁘게 생긴 것도 사실!
(사진 출처는 '다음 영화', 크게 나온 사진이 없지만 실제로 아주 예쁜 배우이니 극장에서 꼭 주목하시길)
여담이지만 이 부모의 네이밍 센스는 참으로 독특하다. 이름이 '히어로'라니...
게다가 형제자매의 이름은 각각 타이탄(Titan)과 머시(Mercy)란다.
이름과, 너무도 대단한 삼촌의 후광에 주눅들지 말고 훌륭하게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성장한 톰 리들 역은 1989년생 배우 프랭크 딜레인(Frank Dillane)이 맡았다.
그 역시 배우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는 영화 '클림트', '골!' 등에 출연했던 스티븐 딜레인(Stephen Dillane)이다.
성장해서 배우가 바뀌었지만 그로 인한 이질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톰 리들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멘'의 데미안을 연상케하는 악마적인 매력이 돋보인달까?(푸르스름한 화면과 블러효과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완벽한 모범생의 외양을 하고 있으면서 그 속에 누구보다 잔인한 본성이 숨겨진 톰 리들, 아니 어린 볼드모트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2대8가르마도 저리 귀족적으로 어울릴 수가 없다.

아무튼 어린 톰 리들의 미모에 하악하악하다가 "닥치고 볼드모트!"를 외치며 악의 세력에 동조할뻔 했다. 귀여운 론 아이가 온몸을 희생한 코믹 연기로 붙잡아 주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보스라면, 죽음을 먹는 자들과 한패가 되는 것도 괜찮을지도?헬레나 본햄 카터(벨라트릭스 레스트랭)도 있고 말이지.

덧글

  • gd 2015/10/03 21:43 # 삭제 답글

    진심 프랭크딜레인 너무 큰 임팩트를 남겼음..
    해리포터시리즈중 혼혈왕자에서 스네이프도 비중을 남기긴 했는데
    기억에 남은건 톰리들을 맡았던 프랭크딜레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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