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1일
간만에 홀로 노래방
나의 길티 플레저 중 하나는 혼자서 노래방 가기.
일단 기본적으로 노래방은 좋아한다. 여러사람이 몰려서 왁자지껄 노는 분위기도 좋고, 맘 맞는 친구랑 가서 온갖 미친짓을 하며 노는 것도 좋고.
근데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경우엔, 일단 어느 정도 남을 배려해야 하니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한정되어 있지 않나?
회식자리 가면 트로트나, 경쾌한 댄스곡이나 이런 걸 불러줘야하고
친구들이랑 갈 때는 그나마 좀 제약이 덜하지만 그래도 불렀을 때 나 혼자만 즐거운 노래를 연거푸 몇곡이나 부르는 건 친구관계에 스크래치 만드는 지름길이니까.
오늘 간만에 노래방에 행차(?)한 이유는, 갑자기 슈주노래가 부르고파서-_-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서 혼자 슈주노래 메들리로 부를 수는 없으니까(뭐, 친구중에 팬이 있다면 모를까)
덧붙여 카라랑 브아걸 노래도 부르고파서;;;;;
항상가는 역근처 허름한 노래방에 들어가 한시간을 외치니 아저씨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번방으로 안내.
참으로 드문 경우이지만 노래방 책의 뒷쪽부터 펼쳐 최신곡을 검색. 아브라카다브라로 시작해서 각종 아이돌의 노래를 섭렵, 결국 레파토리 떨어져서 금방 남들앞에선 하지 못할 혼자만의 애창곡들을 열창하고 돌아왔다.
오늘 느낀 건.
슈주가 음악적으로 성장하긴 했구나. 하는 점.
예전 곡인 U나, 로꾸거 정도만 해도 노래방에서 부르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너라고는 진짜 어렵더라고.
그나마 쏘리쏘리가 조금 부르기 무난하기는 한데, 그래도 박자 딱딱 맞아떨어지게 부르는 건 쉽지 않았다.
특히 규현군이 부르는 부분. 이 아이는 약간 가성 섞어가면서 부르는데, 물론 나도 그렇게 부르고 싶었으나 이상과 현실은 쉽지가 않더란 말이지. 그래도 "애인이라기 보단 친구같은 내가 되고싶어"부분은 자신감 넘치게 부를 수 있음(미안 희님)
7년간의 사랑도 불렀는데, 하핫. 노래는 차마 듣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원곡의 찌질한 정신만은 잘 살렸다고 생각(할리가 없잖아)
그냥 김현정 버전으로 부를 걸 그랬네.흑. 항상 생각하지만 남자노래는 어려워.
그리고, 아브라카다브라는 노래방에서도 진리.
# by | 2009/09/11 01:36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그때가 미용실 다녀온 후이기도 하고 아르바이트하던 여자가 문틈으로 훔쳐봤었어요.
저 노래 꽤 잘함
저는 노래 되게 못해요ㅎㅎㅎ
업데이트가 안된 저때문에 이번에 한국 갔을때 다들 옛날 노래들만 퍼레이드로 불렀는데 그건 또 그나름대로 신나더군요. 언타이틀 노래와 UP의 뿌요뿌요가 그렇게 큰 호응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ㅋㅋ
근데 럭셔리수 이런 노래방은 왠지 혼자가기 매우 뻘쭘할 것 같아서 차마 못가고, 항상가는 조금 허름한 노래방으로만 간답니다.
언타이틀 오오!!!쵝쵝쵝쵝임줘!근데 언타이틀 의외로 좀 부르기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