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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에서 '요'와 '다'의 차이점

동생이의 생일이라 케이크를 사가려고 뭘 살까 고민하다가
파리크라상은 며칠전 엄마 생신때 사갔으니까 새로운 걸 사가자 싶어서 종로에 있는 모 카페의 티라미스를 사가기로 결정.
근데 그 가게의 티라미스는 엄청엄청 인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퇴근하고 가면 품절될 것 같아서 점심에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음.

망했나?

몇분 뒤 다시 걸었더니 여러 번 벨이 울린 후 한 여직원이 받는다.

"저녁에 케이크 사고 싶은데 지금 예약할 수 있나요?"
근데 사무실 안이라 너무 큰소리로 전화는 못하고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했더니 그 분이 하는 말

"죄송한데요 하나도 안들리거든요?"


아놔ㅠㅠ

1. 매장 내이고, 한창 바쁠 점심시간 직후라(2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음) 시끄러웠음
2. 내 목소리가 정말 '하나도' 안들려서 그 직원은 '어떤 변태가 쌕쌕거린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음

그래도, "죄송합니다. 매장내가 소란스러워서 잘 들리지가 않습니다"랑 "죄송한데요 하나도 안들리거든요?"는 느낌이 완전 다르잖아. 아니, 이 경우에는 부정형 문장보다는 긍정형 문장인 "조금만 크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라고 하는 게 정답이라고!!!
명색이 서비스업인데, 전화통화 예절은 첫날에 배우는 게 아닌가? 나 백화점에서 이틀 알바할때도 몇시간동안 이런거 교육받았다고-__-

게다가 티라미스가 '하나'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전화로 미리 예약해놓는 건 안된다고, 자기들은 무조건 결제손님 우선이라고.
홈페이지로 신용카드 결제해겠다고까지 했는데도, 그것도 안된다고.
이 얘기 할때도 그 직원은 목소리에 짜증을 드러내며 주구장창 '-요'체를 사용하셨음.(그래요. 금요일 오후. 손님은 많고, 바쁘고 짜증도 나셨겠지요)



이건 절대 한시간 반이나 걸려 케이크 사러 갔지만 품절되어 사지 못한 앙심때문에 쓰는 글이 아님.

쳇쳇쳇!!!
서비스업 종사자들, 기왕이면 '-다'체를 써주세요. 전화통화에서 만이라도 좀.
손님들은 소심해서 이런 사소한 일에 마음에 스크래치 생깁니다.

by puella | 2009/10/10 09:10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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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은사자 at 2009/10/10 17:53
아..결국 못 사셨구나.. ㅠㅠ ㅠㅠ 근데 확실히 이런 포스팅보면 동생도 참.. 순딩순딩해요. 울컥하는 마음에 그 가게 이름까지 써서 팡! 터뜨리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가게 이름 살짝 숨겨주는거봐요. ㅎㅎ 그래서 생일 잘 보냈어요? 근데 동생은 생일 언제예요?? 나 동생 불어시험 날짜도 다이어리에 적어놓는 여좐데 ㅋㅋ 정작 생일을 모르네요~
Commented by puella at 2009/10/11 17:00
그러게요. 가게 이름은 숨겨주는 센스?ㅎㅎ
하지만 그가게는 이정도로 팡!터트려지지 않을 거라는거ㅠㅠ
그리고 좋아하는 가게이기도 하고...흑.
나쁜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오히려 편들어주는 여편네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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