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뱅쇼 식사

밸리 발행용 사진은 카페베네 홈페이지(http://www.caffebene.co.kr)에서 퍼왔으나,
정작 카페베네 신메뉴 뱅쇼는 아직 먹어보지 못함.....


어제 오후부터 급 감기 기운이 휘몰아쳐서, 타이레놀 한알 먹고 자고 일어나니 좀 나아지긴 했지만
일하러 가서 하루종일 폭풍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리다가(아프진 않았지만 불편하고 좀 더러워서...)
새해 첫날부터 조퇴를 하고 집에 왔다.

근데 워낙 약을 먹거나 병원가는 걸 안좋아하기도 하고, 감기 정도는 그냥 잘 먹고 잘 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다가
엄마가 갈비찜을 해 놓으셨다고 하여;;; 병원을 포기하고 바로 귀가한 후
따끈한 뱅쇼를 만들었다.
3분이면 ok! 간단 조리법의 야매뱅쇼.

-재료-
1. 와인: 어느 기사에 보니 카베르네 쇼비뇽같은 품종보다는 쉬라즈나 피노 누아같은 품종으로 만든 가벼운 와인이 좋다고 하는데...그런거 다 필요없고 싼 게 최고인 듯. 이런 의미에서 최고로 꼽는 것은 진로포도주. 어느 집앞 슈퍼에서도 살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여 500ml 한 병에 2천원대에 구입 가능.

2. 과일: 오렌지, 레몬, 사과 등 집에 있는 대로
레몬은 집에 있어서 소다로 껍질을 깨끗이 씻은 후 얇게 썰어넣었고, 오렌지 대신 집에 있던 귤을 투하. 사과는 깎기 귀찮아서 사과쥬스를 조금 넣었다. 딸기가 있으면 딸기를 넣어도 된다. 어차피 야매니까!

3. 생강과 계피
감기약 대용이니 생강과 계피는 들어가야 하지만, 집에 굴러다니는 생강이 있으면 모를까 고작 뱅쇼 한번 만들어먹겠다고 흙생강을 사다 씻어서 저며서...이런 고생 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딱 필요한 이것. 오뚜기 꿀생강차!  
아마 oem방식이고, 삼화에서 제조하는 것 같았다. 난 편의점에서 파우치 10개들이 한 박스를 4천원대에 구입했는데, 유자차처럼 병에 들어있는 것도 있다. 다른 제품들이 분말형식인 것과 달리 액상형태로 되어 있고 다진 생강이 꽤 실하게 들어있는 것도 맘에 들었다.
계피는.....시나몬스틱같은 게 있다면 좋겠지만....그런 건 없고-_-우리집엔 베이킹할 때 쓰다남은 시나몬파우더가 있으니까 꿩대신 닭....
주의할 점은, 베이킹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조금만 넣어도 진한 계피맛과 향이 훅하고 올라오기 때문에 젓가락에 찍어서 살짝 넣는 정도로 극소량만 넣어야 한다는 것.


-조리법(1인분 기준)-
1. 과일을 잘 썰어서 투하
2. 와인 반병(250ml)을 붓고 약한 불로 끓인다.
3. 생강차 1봉 투하. 엄청 달기 때문에 별도의 꿀이나 설탕 첨가할 필요 없음
4. 취향에 따라 계피 소량 투하
끓이는 시간은 길어도 짧아도 상관없음. 알콜기가 살짝 올라오는 것이 좋다면 끓이는 시간을 짧게하고, 과일향이 진하게 배어있는 쪽이 좋다면 끓이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
5. 다 끓었으면 건더기를 체에 내려 잔에 담아 따끈할 때 마신다.


비루한 완성샷. ...

사진은 비루하나 맛은 비루하지 않습니다ㅜㅜ
목구멍을 스치는 칼칼한 생강의 맛! 코끝을 스치는 알싸한 계피의 향!
당신의 감기를 한방에 훅 가게 할 야매 뱅쇼에, 지금 도전하세요!


덧글

  • Kris 2012/01/03 00:00 # 답글

    한 겨울에 홀짝이는 뱅쇼 좋지요^ ^

    예전에 만들었을 때는 와인에 사과썰어넣고 오렌지 썰어넣고 설탕 술술 계피 조금해서
    달달하게 만들어먹었는데 따끈하고 달콤한게 좋더군요 생각난 김에 내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
  • puella 2012/01/03 09:36 #

    뱅쇼에 계피는 필수인 것 같아요!!!
    Kris님도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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